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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노래하는 음유시인 김서령의 북콘서트, 새로운 예술장르 신기원을 열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공유기사]

지난 20일 저녁 7, 경북 구미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는 시소리예술가 김서령(차경) 시인의 첫 시집 발간을 기념해 '김서령의 북콘서트' 가 열려 장장 3시간여 동안 시와 음악과 몸짓이 어우러진 감동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국내 최초 포에틱뮤지션 장르를 연 김서령 시인은 첫 시집 '해평들녘에서' 출판을 기념함과 동시에, 그녀의 무대와 시 표현 예술을 기리는 지인들을 위한 보은의 자리를 열고자 한다며 북콘서트 개최 소감을 밝혔다.

 

김 시인은 "김연아 선수의 첫 동작이 표현의 전부를 가늠한다고들 하는 것처럼, 제 소리와 동작의 한 부분을 가지고도 그 자체가 전체인 양 이끌어내어 완성해 나가야 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이 연출해 내는 예술세계에 대한 마음가짐을 알렸다.

 

김서령 시인은 주변의 관심 속에 꾸준히 노력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 음악, 춤이 함께 어우러 내는 고전적 음유무용과 소리 표현의 복합적 장르인 포엠아티스트 창출에 온 힘을 기울여왔고, 전국을 오가며 공연예술 활동에 바쁜 와중에도 마침내 그동안 틈틈이 연마한 작품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북콘서트는 몸의 노래, 시의 노래, 특별출연 및 낭송, 김서령의 시 읽기, 사랑의 노래란 테마로 나뉘어져 아기자기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몸의 노래에서는 김서령 시인이 처음으로 첫 선을 보인 이상 시인의 '오감도'와 윤동주 시인과 이육사 시인의 서시, 별헤는 밤, 십자가 그리고 광야를 김 시인의 창의적인 연출로 시를 음악과 몸짓과 낭송으로 재해석해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참석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인 강희근 시인은 김서령 시인이 '오감도' 시를 재해석해 연출해 낸 공연에 대해 국문학자들도 해석하지 못한 '오감도'라며 감동넘치는 예술의 한 장르로 승화시킨 것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 시인을 타고난 '음유시인'이라고 평했다.

 

강희근 시인은 "김서령은 유명 시인의 명편 시를 소리예술로 끌어올려 시가 시집속이나 서가에서 꽂혀 있는 것을 무대로 끌어내어 일반 대중에게 시심을 선사해 주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번 시집 출간의 의의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임을 밝혔다.

 

김서령 시인의 시에 대해 강희근 시인은 "김서령의 시는 정서와 사상과 감각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세계를 열고 있다"며 김 시인 시의 특징에 대해 객관화 시키며 "그리움이 이슬처럼 흐르고, 그가 발딛고 사는 지역의 풍광과 역사가 살아서 흐르고, 우리 겨레로서의 뿌리인 애국이 품성이 깊이 스며 있다"는 말로 우리나라 시인들의 명편이 갖는 정서나 감각이 예외없이 흐르고 있는 시라며 평했다.

 

또 강 시인은 "오늘 이 모임이 시문화예술의 역사의 한 장이 되리라 믿는다"는 말과 함께 "그 곳이 다름 아니라 김서령이 사는 구미와 해평들녘과 금오산의 전설이 서리는 데라는 점이 각별한 것이다"라며 포엠 아티스트로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서령 시인에 대해 초지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강희근 시인은 김서령 시인이 시낭송 저변인구 확대와 새로운 시표현예술 장르를 연 공로를 치하하는 뜻에서 '대한민국 제1호 시표현예술가상'을 수여했다.

 

한편, '김서령의 북콘서트' 공연의 '김서령의 시 읽기' 프로그램에서 김서령 시인이 펴낸 첫 시집 속의 시들을 사회 저명인사들이 한 편씩 맡아 낭송함으로서 주옥같은 내용들을 소개했고, 문화예술계인사들의 찬조출연으로 북콘서트는 더욱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노래와 퍼포먼스 그리고 시낭송을 아우르는 멋진 연출로 지난 201512월 구미시민예술회관에서 열린 김서령의 첫 시노래 콘서트 공연보다 더 긴 시간을 할애한 이날 '북콘서트'는 김서령 시인의 다재다능함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한껏 발산됐던 무대였다.

 

'한국 KOREA' 노래로 북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한 김서령 시인은 "앞으로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개발하고 창작해 나가는 포엠 아티스트, 보이스 아티스트란 말에 걸맞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말로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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