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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바이올린 명장의 혼(魂) 고향 김천으로 돌아오다.

21일, ‘동양의 스트라디바리’故 진창현 선생 유품 기증 협약식 열려

동양의 스트라디바리라 칭송되는 김천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린 명장(名匠) 진창현(陳昌鉉, 1929~2012) 선생의 유품 기증 협약식이 21일 김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렸다.

 

이번 유품기증 협약식은 지난 8월 일본 동경에 거주하는 진창현 선생의 유가족들이 경상북도를 통해 김천시에 고인의 유품 기증 의사를 전달함으로서 추진되었다.

 

협약식에는 미망인 이남이씨(76)와 장남 진창호(54)씨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을 했으며, 협약식을 기념하기 위해 고인이 제작한 1958년 제작 바이올린 1점과 1960년 제작 바이올린 1점을 김천시에 전달했다.

 

또한, 본 협약 체결로 2012년 제작 바이올린 1점과 고인이 악기 제작에 사용한 제작도구, 상패와 훈장, 사진 등 다양한 유품 수백점이 김천시에 전달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보생 김천시장은 이번 유품기증과 관련하여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이신 진창현 선생의 유품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유가족께서 기증해 주신 고인의 소중한 작품과 유품들은 우리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많은 예술적 영감과 희망을 주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1929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2012년에 별세한 고인은 14세때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메이지 대학을 졸업하고 우연하게 접한 바이올린 관련 강의를 계기로 바이올린 제작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독학으로 익힌 바이올린 제작기술로 1976년에는 미국 국제 바이올린 · 올라 · 첼로 제작자 경연대회에서 6개 부문 중 5개 부문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1984년에는 미국바이올린 제작자 협회에서 세계에서 5명 뿐인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칭호를 받기도 했다.

 

고인의 주요 고객으로는 정경화, 강동석, 아이작 스턴, 헨릭 쉐링 등이 있으며, 고인의 인생은 일본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불러 일으켜 일본 고교 영어 교과서에 일대기가 실리기도 했으며,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유품기증 협약식을 체결한 김천시는 내년 상반기에 기증 유품을 고향인 김천시로 이송한 뒤, 7~8월 중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고, 향후 전시관을 마련하여 고인의 유품과 업적을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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