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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라

칼럼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한국인은 세 사람만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고 한다. 고스톱에는 1등만 존재한다. ‘이제 막 스톱을 할려 던 참인데’ ‘마지막 한 장만 맞았어도 되는 건데’ ‘패가 너무 엉망이어서등은 변명일 뿐이다. 국가나 기업도 마찬가지다. ‘핵심기술이 없어서’ ‘고급인력이 부족해서’ ‘자본금이 모자라서’ ‘주위의 경영여건이 나빠서는 변명일 뿐이다. 하지만 2등에도 종류가 있다. 첫째는 1등의 도움을 받아서 2등이 되는 경우다. 기업이 기술이전을 받고 설비와 핵심부품의 지원을 받아서 2등이 되는 경우다. 둘째는 1등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2등이 되는 경우다. 소니(SONY)A/V(오디오-비디오) 제품은 언제나 1등을 추구하지만 마쓰시다(松下)전기는 전략적으로 2등 정책을 쓴다. 마쓰시다는 1등보다 힘이 적게 들고 빠른 시간 내에 고효율을 달성하면서 2등을 고수한다.

 

 

그렇게 전체적으로는 2등이지만 특정부분에서는 1등을 지킨다. 샤프(shurp)사는 전자수첩, 포켓용 계산기 등에서 축적한 액정화면 기술을 이용해 뷰-캠 캠코더를 만들었다. 샤프사의 뷰-캠 캠코더는 소니의 핸디(handy) 캠코디 보다 사용 편의성에서 훨씬 앞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등과 경합을 하면서 선두를 주고 받는 경우다. 미국시장에서 경쟁하는 도요다와 혼다 자동차도 여기에 속한다. 동일한 2등이지만 이처럼 많은 차이가 있다.

 

 

기업은 늘 1등을 추구해야 한다. 자본도 부족하고 기술도 열악하고 고급인력도 없으니 2등이나 3등만 하겠다는 생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잭 웰치(Jack Welch)가 제네럴 일럭트릭사의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현재 1등이거나 가까운 장래에 1등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이 말은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그가 한 말에는 가슴을 흔드는 진리가 담겨있다. 잭 웰치 회장은 10여년의 각고 끝에 직원 10만 명을 감원하여 세계 제일의 초일류기업을 이룬 금세가 최대의 경영철학자다. 세계 초일류기업을 이루는데 1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초일류기업이 나올까? 팔자의 대답은 NO. 우리나라 대기업처럼 문어발식 경영방법으로 지금까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기업이 성공하려면 1등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돈 되는 구석만 찾는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2등 정신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정부이 정책도 세계 일류는 지향해야 한다. ‘이것 하나만은 세계에서 최고다라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료는 대한민국이 최고다등이다. 하지만 그런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국제시장에서 이것만은 한국제품을 따라갈 방법이 없다는 말이 나와야 그것이 진실로 창조경제의 성공을 상징한다. 그러면 기업이 세계1등을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느 누구도 착수하지 못하는, 손대지 못하는 일을 가장 먼저 빨리 찾아내어 실행하는 것이다. 스포츠의 경우 출전 선수가 극히 제한된 경기일수록 1등 확률이 높다. 혼자서 출전하면 무조건 1등이다. 남이 가지 않는 길,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일을 먼저 찾아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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