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단식 푸시라. 단식을 해 본 경험에 비춰보면, 정말 엄청난 고통이고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 국민들도 대표님의 뜻을 충분히 알았을 것으로 본다. 이제는 대표님께서 일어나셔서 당의 중심을 잡아 주셔야 한다. 그래야 의회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휴일인 2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의 정치중립성 위반에 항의해 단식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위로하고 단식을 풀 것을 권유했다.
이어서 김 지사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릴레이 시위와 동조 단식이 열리고 있는 국회 로텐드 홀로 옮겨 김석기 국회의원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김 의원은 국회 파행을 풀기 위한 해법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김 지사는 “모든 문제는 소통이 안 되는데서 비롯된다. 전쟁 중에도 대화는 이어갔다. 대표께서 단식을 하고 있더라도 대화채널은 열려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달도 채 안된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무리하게 밀어 붙여 단초를 제공한 측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게 순리 아니냐. 그러면 새누리당에서도 복귀할 명분이 생기게 되는 것 아닌가”며 조심스런 해법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토요일인 전날에는 김천을 예고 없이 찾아 단식 도중 기력이 떨어져 입원 중인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의장을 찾아가 위로하는 동시에 사드를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