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5 (수)

  • 맑음동두천 19.9℃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2℃
  • 구름조금대전 21.9℃
  • 흐림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2.5℃
  • 구름많음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2.6℃
  • 구름조금제주 25.8℃
  • 맑음강화 19.7℃
  • 구름조금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0.0℃
  • 구름조금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
  • 구름많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박근혜 대통령, 경주 지진 피해 현장 방문 …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대책 만전 지시

황남동 주민센터, 월성 원전 방문해 지진대비태세 재점검 당부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경상북도 경주지역의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하여 민심을 수습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박 대통령이 현장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당초 예정은 없었으나 전날 밤인 19일 여진까지 발생하자 오전 방문이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경주 황남동주민센터를 찾아 최양식 경주시장으로부터 지진 관련 보고를 청취한 후 한옥마을 복구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신속한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박대통령이 방문한 황남동 한옥마을은 이번 지진으로 한옥 3300여동 가운데 670여동에서 기와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박 대통령은 "아까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기로 얘기를 했다.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하루 빨리 사고 수습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주민들에게 말했으며, 대전 등 타지에서 복구지원을 위해 경주를 찾은 자원봉사자들에게는 "경주시민들이 불안하시고 많이 힘드신데 와주신 것만 갖고도 얼마나 용기가 나겠느냐. 이렇게 돕고 살아야 어려움을 이길 수 있다"고 격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경주방문은 지진에 따른 가옥 피해,  추석 연휴에 내린 집중호우, 어젯밤 여진 등으로 불편과 불안을 겪는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진발생 8일 만에 이뤄진 박 대통령의 경주방문은 지진 이후 정부의 늑장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관계부처 장·차관들에게도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진 메뉴얼 재점검 등 후속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이날 오후 3시경에 경주를 방문해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로 알려진 국보 제31호 첨성대를 시작으로 월성, 경주 오릉, 숭덕전, 불국사, 다보탑 등을 둘러보고 피해가 없는지를 살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를 찾아 지진 대비태세를 점검했으며, 이 자리에서 “원전 시설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중요 국가 기간 시설로 철저한 안전조치가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 지진방재 대책 재점검을 당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가 지진에 있어서 비교적 안전지대라는 기존 인식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지진을 거울삼아 원자력발전소,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대책을 전면 재점검해 더 큰 규모의 지진에도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전처는 지금까지의 피해 신고와 사전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경주시의 피해규모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가 부담하는 피해 복구비 부담이 완화되고, 피해 주민들은 각종 세금과 공공요금 감면혜택을 받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진피해와 호우피해 현황을 신속히 점검하고, 응급복구와 특별교부세 교부 등 각종 지원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