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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중국 한류, 사드와 무관해 보여

 

 

 

칼럼

 

 

                   중국 한류, 사드와 무관해 보여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어느 여배우가 중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다가 중도에 하차한 일을 놓고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DD)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이라고 한다. 그런데 다른 매체는 그 배우가 중국의 한류 보복으로 인해 촬영 중인 중국 드라마에서 하차 당했다는 루머를 부인했다.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으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촬영 중인 드라마에서 강제로 하차했다는 루머에 휩싸인 배우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필자는 사드 배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가? 중국의 정치체제는 공산주의다. 따라서 과도한 자본주의 문화 유입을 거부한다는 것이 한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공산국가의 영상물을 보면 대개 정치체제를 찬양하거나 공산혁명에 건설적인 내용이며 자본주의 국가처럼 부르조아 계급의 남녀간 불륜이나 정의롭지 못한 폭력 내용은 거의 없다.

 

 

 

중국의 콘텐츠 회사가 자본주의 국가의 영화나 드라마를 수입하자면 공산당 중앙지도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지도부에서 검열을 하는데 매우 엄격하다. 지역 공산당 지도부에서도 내용을 살펴볼 것이다. 따라서 내용이 부르조아 계급의 색채가 짙거나 불륜이나 공산주의 사회발전에 위해(危害)가 된다고 판단되면 승인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이 중국과 경제교역을 한다고 해서 자본주의 색채가 짙은, 즉 부르조아 계급의 비도덕적 비윤리적 애정행각이나 정의롭지 못한 폭력적인 내용도 받아 드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런 내용은 중국이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이 한국 드라마를 완전히 차단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중국의 콘텐츠업체가 한국의 영상물을 수입하거나 제작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할 것이다. 혹여 이 정도의 불륜이나 애정행각은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제작하다가 공산당 지도부에서 알면 중단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만일 한국 배우가 촬영 도중에 하차한 일이 사실이라면 아마 비윤리적인 애정 표현이거나 공산당 지도부에서 과도한 자본주의(한국) 문화유입(배우포함)을 우려하여 어떤 지시를 내린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 영상물은 건전한 내용으로써 특히 부르조아 계급의 불륜이나 애정행각이 아닌 어려운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국가나 사회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내용이어야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검열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배우 진출을 비롯하여 과도한 자본주의(한국) 문화유입을 우려하여 어떤 지시가 내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에서는 <맏이> <제빵왕 김탁구>와 같은 건전한 드라마 보다 불륜이나 폭력적인 내용이 많은 한국 드라마로는 중국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일 중국이 부르조아 계급의 불륜이나 정의롭지 못한 폭력적인 내용인 한국 드라마를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예술은 민족의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중국을 통치하는 공산당 중앙당 지도부는 예술은 1355백만 명의 중화인민의 마음을 드러낸다고 생각할 것이다. 자연과 역사는 언제나 예술의 어머니였다. 자연은 그 민족의 예술이 취해야 할 방향을 정해주고 역사는 밟아야 할 길을 제시해 준다. 따라서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예술의 특질을 그 근저에서 파악하려면 그 나라의 국민은 그 자연과 역사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중국은 어디까지나 대륙이며 대국이다. 강은 망대하고 산은 거대하고 펼쳐진 들판은 무한하다. 기후는 무섭게 춥고 무섭게 덥다. 이런 민족이 갖는 성정은 인내심이 강하며 이 세상의 실제에 견뎌낼 수 있는 힘이 강하다. 그러므로 예술도 이러한 힘에 부합돼야 한다. 따라서 중화인민은 사상적으로는 공산당 중앙당 지도부의 요구에 부응하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만일 그것이 싫으면 중화인민이란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운 국가로 향해 탈출하는 것은 좋은 사례다. 중국은 경제개방으로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롭기 때문에 탈출이 없는 것이다. 모짜이뚱은 인민들은 배불리 먹어야 한다며 경제를 개방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탐욕과 이기주의를 미덕으로 삼는 가혹하고 부패한 윤리체계라고 공산주의자들은 말한다. 이런 나라가 자본주의 문화를 무한정 받아들인다면 이상하지 않는가. 언론 보도는 진실이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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