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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10부 칠십 두 번째회 (72)

 

 

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10부 칠십 두 번쩨회 (72)

 

 

    나를 살려준 남자

 

 

                         제10

 

 

 

<강민숙 콘스트> 공연이 대성황리에 끝나자 남편 권성해 선생님은 나에게 중국에 관광을 가자고 제안했다. 중국(中國) 여행을 하기 위해 베이찡(北京)에 온 나와 남편과 딸 윤정이 셋은 베이찡(北京) 시내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 보았다. 남편 권성해 선생님은 동행한 현지 가이드에게

짜이 베이찡 요우 션 머 꾸왕 꽝 셩 띠?”

( 북경에는 어떤 관광지가 있죠? )

하고 묻자 가이드는

꾸꿍 이허 위엔, 티엔탄, 더 신 안먼 떵, 따오 챵 청.”

( 천만문과 만리장성 등입니다 )

라고 대답했다.

 

 

 

우리 일행은 만리장성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 보았다. 만리장성을 관광을 하면서 남편 권성해 선생님은 가이드에게

마판닌, 칭빵, 워짜오썅 하오 마?”

( 실례지만 사진을 좀 찍어 주실래요? )

하자 가이드는

하오 더.”

( 좋습니다 )

 

 

 

하면서 카메라를 들더니 포즈를 취하라고 했다. 우리 기족 일행은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해 다른 여러 사람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우리 가족은 중국에 온지 3일이 지났다. 우리 가족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짜지(써커스)를 보러 갔다. 관람을 마치고 출구로 나오던 나는 눈을 휘둥거리며 화들짝 놀랐다.

 

 

 

바로 눈 앞에 황선엽이가 다음 회차(回次)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출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는 남자 한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서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남선용이었다. 나는 혹시 닮은 여자가 아닌가 싶어 요리조리 살펴 보았지만 황선엽이 틀림 없었다.

 

 

 

황선엽을 여기서 만다니.... 저 년이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의 돈을 거두어 먹고 이 중국으로 도망쳐 왔구나 하고 생각하자 발 끝의 피가 머리로 치솟아 올라오는 듯한 분노를 느꼈다. 나는 지난 날 그처럼 애타게 찾을려고 했던 황선엽을 찾지 못하다가 오늘 중국의 북경에서 만나게 된 것이 참으로 꿈만 같았다.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억원의 돈을 사취하여 중국으로 도피해 왔다고 생각하자 황선엽을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지금은 형편이 좋아져 그 돈이 아니라도 살아갈 수 있지만 내가 박중배에게 이혼 당하고 살던 아파트까지 박희정에게 내줘야 할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그 돈을 떼이고 얼마나 절망했는지 생각하면 괫심한지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당장 황선엽 의 목을 잡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 옆에 서 있는 남선용을 보자 너 놈도 황선엽과 한 통속이었구나 싶었다.

 

 

 

본 남편을 버리고 저 기둥서방을 데리고 이 중국으로 도피해 왔구나.'

그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나는 남편 권성해 선생님에게

저 여자를 잡아야 해요.”

하고 말한 후 윤정이와 함께 인파의 물결에 밀려 출구를 나가면서 황선엽을 놓칠까봐 그 쪽에다 시선을 연신 던지고 있었다. 어느새 남편 권성해 선생님이 내 옆에 와 있었다.

 

 

 

쭈이 찐 쩐 머 앙?”

( 요즘 어떠세요? )

하면서 나는 황선엽의 어깨를 답숙 잡았다. 힐끔 옆을 돌아보고는 화들짝

놀란 황선엽은 자신의 어깨를 잡은 사람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돈을 빌려준 강민숙이라고 생각하자 갑자기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변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아니?! 강민숙 네가 이 중국 베이찡에는 왠 일이냐? ”

하자 나는 일부러 비웃듯이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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