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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 함께 떠나 보세요’

전국 최초 찾아가는 전통체험 박물관 개관한 손희준 관장
손때 묻은 민속 유물 등 2만여점 수집 한자리

 
전통 두부 만들기 등 체험도 또 다른 재미
약초캐기 등 접목 예정, 새 명소 자리 매김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전통체험 박물관’을 운영해온 손희준 관장이 김천시 남면 입석리에 전통체험 박물관을 개관했다. <사진>

이번에 문을 연 손 관장의 ‘찾아가는 전통체험 박물관’은 전통 민속품들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민속유물전시관과 1970년대 학창시절의 교실을 재현해놓은 추억의 교실관, 1960년대 서민들의 안방을 엿볼수 있는 전시공간. 그리고 낡은 LP판을 들으며 전통차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 등으로 짜여져 있다.

박물관 입구에 마련된 교실 체험 공간에는 풍금, 큰북, 실로폰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 소품들과 왕자표 크레파스 등 이름만 들어도 정다운 학용품 등 학창 시절 사용했던 소품들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어 학창시절로 되돌아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교실 체험’ 공간 바로 옆 안방공간에는 1960년대식 사각 티브이와 반닫이, 벽걸이 괘종시계 등이 가지런히 잘 정돈돼 있어 또다른 정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박물관 입구 맞은편 별관에 마련된 김천민속유물전시관에는 각종 농기구들과 어구, 목공예품 등 다양한 민속유물들이 이름과 함께 전시,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 전통 유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배우고 익히는 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문을 연 전통체험 박물관에는 마당 구석구석에 다양한 형태의 맷돌과 다듬이돌과 옹기류, 문인석 등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있으며 2층 휴게공간에는 손 관장이 그동안 모아둔 수천여점의 LP판과 추억의 전축 등이 벽면을 가득 채운채 소장되어 있다.

농소면 입석리 출신의 손희준 관장은 지난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물 수집에 나서 지금껏 고서, 고화, 도자기, 민예품 등 약 2만여점의 유물을 사모았다.

손관장이 사 모은 유물 중에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선산 목활자, 일명 선산자(字)로 찍어낸 수십권의 고서적들과 김천고등학교 설립자인 최송설당 여사의 문집 등 귀중한 자료도 대거 포함돼 있다.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유물 수집에 나서게 됐다는 손관장은 특히, 김천,선산 등 지역 유물에 관한한 최고 소장가(所藏家)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경북과학대 문화재과를 졸업, 지난 2006년부터 찾아가는 전통체험 박물관을 운영해 온 손관장은 이번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앞으로 찾아가는 전통체험박물관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동시에 농경유물전시관 등 기타 공간을 전통문화에 대한 학습공간으로 활용해나갈 생각이다.

손관장은 또 이와는 별도로 조만간 농경유물전시관 옆 건물 2층에 전문 소장품을 전시할 별도의 박물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연말쯤 개관 예정인 이 박물관에는 일반 민속품 외 수장고에 보관중인 고서적, 토기, 청자 등 귀중한 유물들이 전문 학예사와 함께 배치 운영될 예정이다.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1년에 한두차례씩 소품을 정기적으로 교환, 전시해 보이겠다”는 손관장은 앞으로 찾아가는 전통체험프로그램에 약초캐기, 자두 따기 등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박물관을 단순히 옛물건이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우리 문화를 따라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자신이 수집한 수만여점의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손관장은 박물관 개관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나 단체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유물들을 기증할 뜻도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전시관 관람과 전통놀이, 휴게실 이용 등 박물관 관람 및 이용료는 어른 4천원, 학생 3천원, 단체 2천원 등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한 농촌체험과 두부 떡만들기는 추가 비용이 든다.

자세한 문의는 김천시청 홈페이지 문화관광으로 들어가 체험관광을 클릭하거나 054)433- 6236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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