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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칠십 번째회 (70)

 

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칠십 번째회 (70)

 

 

 

    나를 살려준 남자

 

 

 

이어서 나는 <강화도령>을 불렀다.

 

 

두메산골 갈대밭에 등짐 지던

강화도령님 강화도령님

도련님이 어쩌다가 이 고생을 하시나요

말도마라 사람팔자 두고봐야 아느니라

두고 봐야 아느니라

 

 

음지에도 해가뜨고 때가 오면

꽃도 피듯이 꽃도 피듯이

도련님 운수 좋아 나라님이 되었구나

얼싸좋다 줗구말구 상감마마 되셨구나

상감마마 되셨구나.

 

 

이어서 접속곡으로 <서귀포를 아시나요> <개나리 처녀>에 이어 <백마강 달밤>을 불렀다.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잊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에 울어나 보자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는데

구곡간장 올올이 찟어지는 듯

누구라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깨어진 달빛만 옛날 같구나

 

 

그런데 노래가 막 끝나는데 나를 빼닮은 여자 무용수를 본 관객이 나와 모녀가 아니냐는 큰 소리로 질문이 터져 나온 것이다. 그러자 사회자는 나와 닮은 무용수와 나를 나란히 세우고는 관중들에게 물었다.

두 사람이 닮았습니까?”.

 

 

그러자 많은 관중들은 닮았다고 대답했다. 순간 나도 감짝 놀라 나와 닮은 여자 무용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사회자가 여자 무용수에게 이름을 묻다 최윤정이라고 하였다. 최윤정이라면 내가 첫 남편인 최영철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의 이름이다. 나는 최윤정에게 물었다.

 

 

지금 너 엄마 계시나?“

안계세요.”

그럼 아빠는 계시나?”

.“

 

 

아빠 이름이 뭐냐?”

최영철 씨입니다.”

 

 

최영철이란 말에 나는 화들짝 놀라면서 최윤정의 얼굴을 자세히 보자 나와 무척 닮았다. 최윤정은 그렇지 않아도 <강민숙 콘스트>의 주인공 가수 강민숙이가 혹여 엄마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지만 동명이인(同名異人)이라 생각했다고 하였다. 여기서 나와 여자무용수 최윤정이가 모녀란 사실이 밝혀졌다

내가 노래하는 동안 줄곳 춤을 추던 6명의 여자 무용수 가운데 유별나게 얼굴이 예쁘고 나와 빼닮은 25살의 최윤정은 바로 25년전 내가 첫 남편인 최영철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고, 최윤정은 나를 닮아 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잘 불렀다. 그런데 최윤정이 6살 때 헤어진 엄마()와 여기서 만나게 된 것은 내가 이혼을 하자 최윤정은 계모 장수연의 슬하에서 살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최윤정은 계모 장수연의 학대가 너무 심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남자 친구인 이기성에게 가출할 것을 알리게 되었고, 이기성은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이기성의 아버지 이강복 목사는 최윤정의 가출을 막을려고 자신이 목사로 있는 교회의 성가대 일원으로 참가하도록 하면서 원수를 사랑하고 착하게 사는 정서 교육을 시키자 최윤정은 계모의 학대를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게 되었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이강복 목사는 최윤정이가 성가대에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는 천재적 재능을 타고 났음을 알고 가수로 키울려고 교회내 밴드부를 설치하여 가수의 기량을 쌓도록 도와 주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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