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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육십 여덟 번째회 (68)

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육십 여덟 번째회 (68)

 

 

 

 

    나를 살려준 남자

 

 

 

 

 

이 노래에 이어서 <비내리는 영동교>에 이어 <야생화>를 불렀다. 노래에 맞추어 무용수들도 춤을 추었다.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그때 다시 나는

 

메말라가는 땅 위에

온몸이 타 들어가고

내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

 

멀어져 가는 너의 손을

붙잡지 못해 아프다

살아갈 만큼만 미워했던 만큼만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그 봄이 오면 그날에 나 피우리라

 

 

나는 이어서 <아차피 떠난 사람>을 불렀다

눈물을 보였나요 내가 울고 말았나요

아니야 아니야 소리없이 내리는

빗물에 젖었을 뿐이야

싫다고 갔는데 밉다고 갔는데

울기는 내가 왜 울어

잊어야지 잊어야지 어차피 떠난 사람

 

생각이 나던가요 그립기도 하던가요

아니야 아니야 소리없이 내리는

빗물에 젖었을 뿐이야

싫다고 갔는데 밉다고 갔는데

울기는 내가 왜 울어

잊어야지 잊어야지 어차피 떠난 사람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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