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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일본인을 말한다

 

 

 

 

칼럼

 

 

 

 

 

                           일본인을 말한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2차 세계대전 때 만행이 가장 심하게 자행된 국가는 독일과 일본이다. 독일은 유대인 대학살 책임을 인정해, 생존자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수백억 달러 상당의 배상금을 지출했다. 과거 수년동안 독일 정치 지도자들은 공개 사죄하면서 나치에 대한 책임을 다양한 모습으로 인정했다. 1951년 하원 연설에서 콘라트 아데나워독일 수상은 독일 국민의 절대 다수가 유대인을 상대로 저질러진 범죄를 증오하고, 그 범죄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입에 담기조차 힘든 범죄가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저질러 졌으며, 그에 대한 도덕적, 물질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2000년에는 요하네스 라우독일 대통령이 이스라엘 국회 연설에서 유대인 대학살을 사죄하고 독일인이 한 일을 용서해 달라고 했다. 그렇다면 일본은 한국 국민에게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 일본은 시민지 통치와 전쟁에서 저지런 억압과 만행을 사죄하는데 매우 인색했다.

 

 

 

 

1930 - 1940년 대에 일본군은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의 여성과 여자아이들을 강제로 끌어다가 성() 노예로 이용했다. 하지만 일본은 저지른 억압과 만행을 사죄하거나 배상을 하는데는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 1990년 대에 희생자에게 민간 기금이 전달되었고, 일본 정치 지도자들은 일부 행위에 사죄를 표했다.

 

 

 

그러나 2007년에 아베 신조일본 총리가 일본군은 여성을 성 노예로 강제 동원한 일이 없다면서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의회는 일본 정부에 위안부 여성을 노예로 삼은 일본군의 책임을 공식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본 아베 신조총리가 독일 총리처럼 한국인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여기에 답을 할려면 일본인을 알아야 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인들이 보인 행동을 보자.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을 미국의 물결과 일본의 정신과의 싸움으로 생각했다.

 

 

 

 

무모하게 보이는 일본의 임전태세는 정신()을 최상위에 두고 천황에 대해 무조건 충성하는 일본인들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복을 죽는 것보다 수치스럽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인을 이해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 자신에게 알맞은 위치를 갖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질서와 위계제도를 신뢰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서 자유와 평등을 신봉하는 서구인들의 가치관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이들은 위계제도를 존중하는 것이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데 그것은 절대로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니다. 위계 서열은 가족 내의 연장자와 연소자 간, 남자와 여자 사이에 모두 적용되는데,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연장자나 높은 지위의 사람에게 존경을 표시하여야 하고 반대편은 그 만큼의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

 

 

 

 

연장자의 특권은 그가 마치 폭군처럼 멋대로 권위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정신적 재산의 관리자와 유사한 행동을 하게 된다. 가정에서 아버지는 일가의 명예를 유지하는 강한 책임을 갖게 되는 것처럼 천황은 일본의 명예와 강함 책임을 갖는다. 이런 일본인의 관념에서 천황은 최고의 연장자이며, 위계 서열의 가장 윗자리에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황은 바로 알맞은 위치의 최상부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천황 밑에 있는 모든 백성들은 천황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아래의 백성에서 위로는 천황에 이르기까지 위계제도가 빈틈없이 짜여진 일본 사회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은 천황에게 최대한 은혜를 입은 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이것을 갚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은혜를 입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는 하나 그것은 곧 부채이기 때문에 반드시 갚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것에 대한 보답은 천황에 대해서는 충성이 의무라는, 이런 인식들이 일본군의 용감성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인은 모욕당하고 패배를 매우 두려워 한다. 그러므로 일본인은 전쟁의 당사국인 미국에는 사죄를 하지만 전쟁의 당사국이 아닌 한국에 사죄하는 것은 모욕이며 패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는 사죄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본성을 가진 일본인을 이해 해야만 아베 신조일본 총리가 왜 한국인에게 공식 사죄와 보상을 기피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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