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대영제국의 기초를 닦은 국민의 근면정신

  • 등록 2024.09.23 13: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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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영제국의 기초를 닦은 국민의 근면정신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사. 극작가

 

 

우리는 흔히 부지런 하다든가 게으르다는 말을 한다. 부지런 하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꾸준하고 끈기 있게 활동하는 것, 수고를 아끼지 않는 노력, 부지런함, 열심. 일반적으로 이 말은 정당하고 유익한 노고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반대말은 나태함 혹은 게으름이다. 성서를 보면 “근면”으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진지함”, “참으로 진지한”, 또는 “진지한 노력”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그 단어의 의미를 전달하는 번역 표현으로는 또 “서두름”, “빠른 속도”, “일” 등도 있다. 그리스도인은 좋은 일을 하는 데 손을 늘어뜨리거나 지치지 말아야 한다는 훈계를 받고 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여러분 각자가 동일한 근면을 나타내어[문자적 의미는 “속도를 내어”] 끝까지 희망에 대한 온전한 확신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게으르게 되지 않고, 믿음과 참을성을 통하여 약속들을 상속받는 이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히 6:11, 12. 잠 10:4; 12:24; 18:9 비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기운을 다해 힘쓰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누 13:24) 바울은 그처럼 강인하게 힘쓰는 본을 세웠다. (골 1:29; 데둘 3:7-9) 물론 근면의 최고 본 되시는 분들은 여호와와 그분의 아들이시다.(요 5:17; 사 40:26). 부지런한 사람은 일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우러러보는 근사한 일이 아니더라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왜 중요할까? 좋든 싫든 우리에게는 살아가면서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은 힘들여 열심히 일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지만, 부지런한 사람이 되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유익이 있다.”(잠언 14:23.) 자신이 할 일을 책임감 있게 잘하면 다른 사람들도 유익을 얻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맡은 집안일을 부지런히 마쳐 놓으면 가족들의 짐을 덜어 줄 수 있다.

 

영국 국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근면 정신이다. 이 정신은 과거 역사에서 명확하게 나타났고, 현재도 과거 어느 때만큼이나 확실한 기질이 엿보인다. 영국의 서민층이 보여준 이 정신이야말로 대영제국의 기초를 닦고 위대한 산업 업적을 쌓은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영국의 활발한 성장은 주로 개개인의 자유로운 노력으로 꾸준히 참여해 결실을 일구어낸 결과이다. 땅을 경작하는 사람,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사람, 연장이나 기계를 발명하는 사람,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사람 등 각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구어낸 업적이다. 이와같이 능동적인 근면 정신은 영국의 필수적인 규범인 동시에 법률의 오류나 헌법의 불안전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시정하는 수단이 되었다.

 

영국이 추해 온 근면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훌륭한 교육이다. 특히 일에 꾸준히 전념하는 태도는 영국 국민 개개인에게는 가장 건전한 수련이고 한 나라에는 가장 훌륭한 규율이 된다. 책임과 고결한 근면성에는 항상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며 신의 섭리로 이 두 가지는 행복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시인은 신들이 지극한 행복의 낙원으로 향하는 길에 노동과 수고를 놓아두었다고 표현하기도 하며, 육체노동이든 정신노동이든 자신의 노동으로 얻은 빵 만큼 소중하고 귀한 것도 없다고 한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땅을 개간하고 척박한 생활환경은 기계의 발명을 개선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해 왔다. 일을 한다는 것은 필수적인 의무일 뿐 아니라 축복이기도 하다. 게으른 사람만이 노동을 저주라고 생각한다. 노동의 의무는 팔, 다리 근육, 손놀림, 두뇌의 신경을 원활히 하는 등 인간 생체 리듬을 구석구석까지 전달해줌으로써 건강을 유지해 나간다. 노동학교에서는 쓸모 있는 인간이 갖춰야 할 능력을 습득할 수 있고, 독립정신을 배우고, 인내심 있게 노력하는 습관을 얻을 수 있게 한다.

 

특히 기계공 훈련을 받으면 여러 가지 사물을 매일 실제로 다루어봄으로써 관찰력을 연마할 수 있고 충실한 인생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훈련보다도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기계의 왕인 증기기관의 발명은 그 시대에 이루어낸 업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는 훨씬 오래전부터 나온 것이다. 다른 고안이나 발견과 마찬가지로 그 아이디어는 세월을 두고 차츰차츰 발전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날아 다니는 새가 모이를 많이 찾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부지런해야 한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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